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2차 '통일한국포럼'에 초청받아 다녀 왔습니다.
'통일한국포럼'이 무엇인지 아직 생소한 이름이어서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꽤나 쟁쟁하신 분들이 많이 모이셔서 미래의 통일한국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으는 포럼입니다.
특히, 보수와 진보를 두루 아우르는 회원 구성이 특징이지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나뉘어서 마치 무슨 철천지 원수인 것처럼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고, 서로 간에 상처를 주면서 대립했었죠...
그 결과 1953년 한국전쟁 휴전이 이뤄진 후, 벌써 6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통일은커녕 남한 사회 자체에서도 의견 대립에 따른 남남갈등이 매우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지요.
앞으로도 또 얼마나 지나야 남북통일을 위한 의견 대립이 끝이날까요?
과연 이렇게 해서야 남북통일이 이뤄지기는 할까요?
왜 우리는 통일 문제와 이념 문제에 있어서는 진흙처럼 똘똘 뭉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서로 흩어질까요?
그것은 서로 간의 상처의 골이 너무 깊기 때문입니다.
보수 진영의 입장에서는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북한군, 중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희생과 상처를 받았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무장공비 및 간첩 침투 사건으로 입은 희생과 상처, KAL기 폭파사건/아웅산 테러사건/강릉잠수함침투사건/천안함 폭침사건/연평도 포격사건 등등 수많은 테러 및 납치 사건 등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가 워낙 컸고, 그 외에도 수많은 북한의 만행 등으로 인해 입은 희생과 상처는 결코 쉽게 나을 수 없는 것이죠...
진보 진영의 입장에서는 독립 이후 남북한 정권수립 과정에서 입은 상처, 일제시대 친일부역자 과거청산 문제,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좌우대립에 따라 죄없이 발생한 희생자 문제, 남한과 북한이 체제 경쟁과 생존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겪은 각종 간첩 및 좌익사범 조작 문제 등등 사건에서 발생한 희생과 상처들이 뿌리깊게 원한으로 남아 있지요...
이러한 두 진영이 그동안의 반목과 대립을 잠시 접고, '한반도 통일'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합리적 보수와 대안적 진보가 서로 모여서 지혜와 뜻을 모으고, 통일을 위한 대안을 논의하여 이를 추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 바로 '통일한국포럼'입니다.
함께 하고 있는 주요 인사로서는 '강인덕(제24대 통일부 장관) / 곽영철(코리아미래재단 이사장) / 구본학 (한림대 부총장) / 김경호 (보령약품 회장) / 김민하(세계일보 회장) / 김연철(인제대 교수) / 김석향(이화여대 교수) / 남성욱(고려대 교수) / 백군기 전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손재식(제10대 통일부 장관) / 송영대(제9대 통일부 차관) /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 / 신영석(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 / 염돈재(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장) /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이 석(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 / 이무철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 이상준(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 / 이종석(제32대 통일부 장관) / 이한동(제33대 국무총리) / 인요한(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 정세현(제29~30대 통일부 장관) / 정태익(한국외교협회 회장, 전 주러시아 대사) / 조건식 (주)현대아산 사장 /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주형민(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 현경대(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현성일(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현인택(제35대 통일부 장관. 고려대 국제관계연구원장) / 홍양호(제18대 통일부 차관) ' 등등을 포함해 국내외 유력 인사들이 꽤 많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계속 갈등과 반목, 대립의 악순환을 이어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모여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잘 되기를 성원합니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대사 중 기억에 남는 글을 소개드리자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게 되면 정성스러워 질 것이고,
정성스러워지면 겉으로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들어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고, 변화시키면 생육 할 것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한 사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
바로 이처럼 통일은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이뤄가야 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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