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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단독]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의 대남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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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김여정 남매가 Good cop(좋은 경찰 역할), Bad cop(나쁜 경찰 역할)으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상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즉, 대남 공세를 할 경우 자신이 대남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김여정이 전면에 나서 악역을 담당하면서 갖은 악담과 쌍욕 수준의 발언을 해대고 있고, 그동안 김정은은 한 발 뒤로 빠져 있다가 나서면서 김여정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하면서도 남한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두려는 듯한 뉘앙스를 비추면서 자신의 관대함과 통 큰 이미지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Good cop, Bad cop 작전은 '회유와 협박' 또는 '당근과 채찍'으로 서로가 역할을 나누어 강압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을 다루는 사람과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살살 구슬리고 달래는 사람의 역할로 나눠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이 넘어오도록 만드는 심리적 조사 기술이다.

 

이에 따라 약 2년 전부터 김여정이  Bad cop으로서 자주 언론에 등장하여 문재인에 대해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겁먹은 개' 등등 자기 딴에는 남한 대통령에 큰 모욕감을 주면서 남한에 대해 강력한 위협을 하기 위해 협박성 멘트를 날렸지만, 남한 국민들의 상당수가 그 말은 문재인의 이미지에 매우 걸맞는 적합한 표현이었다고 공감하게 되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별로 위협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겁먹은 개' 등의 표현은 문재인을 지칭하는 북한식 표현으로 남한 사회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자, 당황한 김정은은 여동생 김여정을 확실한 Bad cop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6월에는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탈북자단체에서 보낸 사건을 빌미로 김여정에게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도록 한 뒤, 그 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실제로 2020년 6월 16일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시켜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지난 2022년 4월 4일 담화를 통해서는 김여정이 한 술 더 떠서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발도 쏘지 않을 것이며,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의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또한, 김여정은 얼마 전인 8월 1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두고 “어리석음의 극치이고,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다.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북한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어 김여정은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폄훼하면서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그 의미를 깎아 내렸다.

 

그리고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경내에 아직도 더러운 오물들을 계속 들여보내며 우리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침해하는 악한들이 북 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과 의료지원 따위를 줴쳐대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민의 격렬한 증오와 분격을 더욱 무섭게 폭발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여정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실명을 수차례 언급하며 폭언 수준의 막말을 하였다.

 

이러한 북한 스타일의 Good cop, Bad cop 작전에는 김정은과 김여정이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결정적 실수 몇 가지가 존재하는데, 그 근본적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Good cop, Bad cop 작전을 쓰려면 그 이미지에 적합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운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적절한 인원으로 역할 분담이 되지 못했다.

 

  - 쉽게 말해 누가 보더라도 악역을 맡아야 할 사람은 남성이고 고모부도 총살시켜 버리는 난폭한 독재자 이미지인 김정은이 Bad cop 역할을 했어야 하고, 여성이고 다소 나약한 이미지인 김여정이 Good cop 역할을 맡아 김정은이 폭주할 때 이를 말리는 역할로 판을 짰더라면 아마도 몇 배의 충격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 생각해보라. 덩치 커다란 헐크 같은 남성이 Good cop 역할을 맡고, 힘 없어 보이는 여성이 Bad cop을 맡아서 위협을 한다면 누가 겁을 먹을 것이며, 헐크 같은 남성이 살살 달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과연 효과가 있을까? 오히려 상대방이 코미디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것처럼 김여정이 문재인에게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겁먹은 개' 등등 쌍욕을 퍼부어도 우리 국민에게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가 김여정에게 겁을 먹고, 위협적으로 느끼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거든 김정은과 김여정이 한국갤럽 같은 여론조사기관에 돈 주고 설문조사 한 번 의뢰해봐라. 내 말이 맞나, 틀리나...

 

  - 김여정이 아무리 인상을 쓰고 얘기해봤자 1주일은 굶은 것 같고, 어디 시골 비닐하우스에서 거름 주다가 연설하러 나온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Bad cop 역할에 잘 부합되지 않는 이미지이고, 그나마 난폭한 독재자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정은이 Bad cop에 훨씬 더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김정은과 김여정이 서로의 직책적 상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책을 뒤바꿔서 역할을 분담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다소 엉성한 조합으로 김여정이 Bad cop, 김정은이 Good cop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한 마디로 너희들이 노리던 효과는 결국 거의 거둘 수 없었다는 말이다.

 

 

둘째,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변에 깔린 '안보 불감증'을 무시한 것이다. 

 

  -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처럼 오늘 또는 내일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곳에서 사는 국민들이 전 세계에 얼마나 있을 것 같은가? 그러다보니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변에는 '안보 불감증'이 엄청나게 깔려 있다.

 

  - 쉽게 말해 내일 전쟁이 난다고 해도 "뭐, 진짜 전쟁 나겠어? 전쟁 나면 어때, 뭐 며칠이면 금새 끝나겠지..."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전쟁난다고 해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국민들도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 이제는 북한에서 핵실험도 6차례나 했었고, 장거리/중거리/단거리 미사일이야 뻑하면 쏘아대는 것이고,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함도 2번씩이나 나타났었고,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수백차례나 경험을 하였던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김여정이 아무리 별다른 협박을 하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안보 불감증'이 저들의 심리전에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된 것이다. 

 

  - 그렇기에 지금 김정은과 김여정의 Good cop, Bad cop 장난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적지 않게 북한에서도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한민국 국민들도 저러는데, 대한민국 정치권과 국회의원들처럼 일 안 하고 태평한 사람들이야 뭐 북한에서 Good cop, Bad cop 작전을 쓰든지 안 쓰든지 전혀 관심도 안 둔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 김정은과 김여정은 자신들이 Good cop, Bad cop 작전을 쓰면 남한 정부와 국회에서 방방 뜰 줄 알았는데, 별로 그런 반응이 안 보여서 많이 당황했을텐데 얘들아 그 이유는 간단하단다.

 

  -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워낙 무능해서 너희들의 Good cop, Bad cop 작전에 제대로 대응을 해줄 수 없었던 것이고, 그 당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제대로 일도 안 하면서 세비만 따박따박 받는 것이 전부인 사람들이고, 워낙 태평한 사람들이라서 너희들한테 차마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는 것을 김정은과 김여정, 그리고 대남 일꾼들이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 Good cop, Bad cop 작전도 상대방이 부지런하고, 뭔가 적시적으로 대응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야 효과를 보는 것이지, 아무리 너희들이 머리를 굴려서 남한을 자극하고 위기에 빠뜨릴만한 작전을 구사해도 그것을 몰라주고, 알아도 조치를 하지 않는 나태한 인간들이 잔뜩 있다보면 당황스럽게도 너희의 작전이 흐지부지 무산될 수밖에 없는 거란다. 당황스럽지? 그런 줄은 상상도 못해봤지?

 

  - 잘 생각해봐라. 너희가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시켰을 때 뭐 그걸로 크게 시끄럽지 않게 보복을 하지도 않고, 보상하라고 요구하지도 않고, 북한에 대해 쌍욕을 하지도 않지 않더냐? 그게 문재인 정부였다니까...생각해보니 내 말이 맞는 것 같지 않냐? 

 

 

오늘은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Good cop, Bad cop 작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그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내가 한 마디 정은이와 여정이 남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야, 니들 돈 언제 갚을거야? 이것들이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음대로 때려 부시면 그만이냐? 뭐하는 개수작이야? 채권 회수 차원에서 니들 잡아다가 새우잡이 멍텅구리배에 태우기 전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돈 갚아라."

 

 

야, 너희들 빨리 돈 갚는게 좋을껴...새우잡이 멍텅구리배 타면 나처럼 된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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