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현으로 호칭)에 대해서 여러 차례 다룬 바 있다.
대부분 비판적인 성향의 글이었다. 아직 정치인으로서의 지식과 경험, 상황판단력과 통찰력이 많이 여물지 못한 정치 신인으로서의 미성숙한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박지현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딱 3초간 웃었다. 아~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 웃을 수가 있구나..........라고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박지현이 잠시나마 내 인생에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큰 웃음을 줄지는 정말 몰랐다.
오늘은 박지현이라는 인간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부분과 관련하여 몇 가지 뼈때리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박지현은 과대망상증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닐까?
- 박지현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한 마디로 짧게 표현하면, '객기'라고 생각된다.
-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이 당 대표 출마에 마음을 거의 굳힌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에서 박지현의 당 대표 출마는 그야말로 현실적 가능성을 무시한 무모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딱 느낌이 어떻냐면, 서울 남산을 걸어서 올라가지도 못하는 여자애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아디다스 3색 츄리닝 입고 슬리퍼 신은 상태에서 학생용 배낭 하나 짊어지고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반하겠다고 네팔 비행기 티켓 구매한 느낌이랄까...
- 그러면서 인천공항에 기자들 불러놓고 "엄홍길 대장도 은퇴하고, 박영석 대장도 이 세상에 안 계시는 이 마당에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할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내가 이렇게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 정말 박지현은 과대망상에 빠져 자신이 대한민국 청년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박지현만큼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눈 씻고 찾아봐도 전혀 없으며, 자신이 유일하게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을 구해낼 원더우먼이라고 혼자만의 상상 속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박지현의 경력이라고는 이재명이 어느 날 갑자기 청년의 젊은 시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아동 성착취물을 배포하던 조주빈을 추적하는 '추적단불꽃'이라는 2인조 네티즌 중 하나였던 박지현을 하루아침에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꽂아 넣는 미친 짓거리를 하면서 이 사달은 시작되었다.
- 왜 이재명은 저런 상태인 박지현을 어째서 당 청년위원으로 임명해도 욕먹을 수 있었을텐데, 어쩌다가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에 까지 앉혔을까?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더 개판될 것도 없으니 아예 작살내서 공중분해 시키고 신당으로 창당하자는 발상이었을까? 아니면 박지현이라는 꼴통을 하나 더불어민주당에 던져놓고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개판치도록 만들어놓고 자신은 대선 책임으로부터 관심을 벗어나보려고 했던 것일까?
- 박지현은 자신의 무능력한 능력치를 과대 평가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그걸 잘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난세를 구할 히어로라고 착각하는 듯 하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판단하고 그리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 박지현은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감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마치 비슷한 레벨인 것처럼 수시로 비교질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이 속으로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 박지현은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에 있어서 과연 어떠한 업적과 지분, 자산이 있어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것인가? 뭐라도 더불어민주당에 기여한 바가 그 어떤 것이 있기는 했었는가?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맨날 내분만 일으키다가 나온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니었나?
- 그러한 박지현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국회의원, 국민들이 지지해줄까? 그것도 이재명을 상대로 당 대표 대결을 해야 할텐데? 그래도 자신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경력자라고 프로필에 한 줄 더 넣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나도 당 대표 경선에 나갈 정도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도약했다고 스스로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메아리 없는 공허한 헛발질에 불과할 것이다.
2. 이재명은 박지현으로부터 뒷통수를 까인걸까?
- 정치권에 전혀 이름도 없었고, 그 존재감 조차도 없었던 박지현이라는 대졸 무직자를 정치권에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재명과 이광재라고 생각된다. 그 둘은 박지현으로부터 무슨 희망을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생면부지의 국민들 앞으로 박지현이라는 애를 끌어들였고, 그녀가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일천한 경력이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에 낙하산으로 꽂았다.
- 이재명과 이광재라는 든든한 정치적 후견인을 배후세력으로 둔 상태에서의 박지현은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행보를 하더라도 말릴 사람이 없었다. 만약 이러한 막강한 배후세력이 없었다면, 정치신인 박지현이 그런 자리에 당연히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고,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박지현이 수시로 사고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보호막이 되어준 것도 그들이었다.
- 그러다보니 박지현이 정치를 잘못 배우게 되었다. 안하무인 바로 그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 난 사람처럼 느껴지고, 모두 다 자기 아래로 보이는 현상....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마인드가 박지현에게도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 그 결과 이재명이 당 대표 경선 등판을 위해 친문세력의 비판과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당 대표 출마 포기 종용에도 불구하고, 낯두껍고 뻔뻔하게 모르는 척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박지현이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일방적 통보를 해오더니만 결국 이렇게 출마하게 된 것이었다. 더군다나 박지현은 출마의 변에서 이재명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명이었던 청년을 기껏 키워줬더니만 이제는 그 청년에게 자신의 뒷통수를 처참하게 까이는 형국이 된 것이다.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겠지.
- 이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개딸과 양아들이 총출동해서 박지현을 죽으라고 까대겠지만, 박지현이 누구야? 바로 나 혼자 정신승리의 화신이잖아. 그 누구도 신경을 안 쓰지. 이런 점에서는 문재인과 쌍벽이라고 할 수 있지... 개딸이건 양아들이건 뭐라고 하던간에 아무 소용없지. 그게 박지현이라니까.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안 되는 스타일...뭐 그런 애들 가끔 있잖아. 페라리, 람보르기니 전시장 지나다보면 창 밖에서 "나 저거 장난감으로 갖고 싶다"고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을 보는 뭐 그런 느낌.
- 지금은 이재명이 싸놓은 똥을 스스로 치우고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재명아~ 뭐 하니? 니 똥 니가 치워라~!!!!!!
3. 박지현의 정치적 지분과 자산은 과연 무엇이 있나?
- 박지현은 태생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남 여수 태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라도 호남인들이 박지현을 지지하느냐? 그건 솔직히 아니라고 본다. 전라도 호남인이 더불어민주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지지층인 것은 맞지만, 박지현이 전라도라는 지역적 특색과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낙하산으로 꽂혔을 뿐이다.
- 그렇다면 박지현이 당 대표에 출마하여 당 대표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자신을 지지할 정치적 자산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박지현의 정치적 자산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 박지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어서 과연 업적과 지분, 자산이 있어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것인가? 박지현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계층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2030세대인데, 이들의 상당수는 이미 이재명이 개딸과 양아들로 흡수를 했다. 그렇다면 누가 있는가? 이재명과 대척점에 서있는 이낙연 지지층, 친문세력 중 일부(박지현을 이재명이 키운 것을 알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신뢰하지 않음),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세력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박지현은 그들의 마음을 그나마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 박지현은 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데, 이재명이 키운 박지현을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박지현이 자신의 선명성과 차별화를 보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이재명은 당 대표 불출마해야 한다"는 역대급 패륜성 배신 발언이다. 자기 하나 살겠다고 자신을 키워준 스승의 등짝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장하다~박지현.
- 물론 이재명은 그렇게 측근에게 등에 칼을 맞아도 싼 인물이기는 한데, 문제는 그 칼이 소잡는 칼도 아니고, 닭잡는 칼도 아니고, 문구점에서 파는 500원 짜리 5cm 짜리 장난감 은장도라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찔러도 상처가 안 난다는 것이 문제였지.
- 박지현이 아무리 이재명을 때려봐라. 이재명이 얼마나 낯두껍고 음흉하기 짝이 없는 인간인데 너 같은 거한테 생채기 하나 나는 인간이 아니다. 저렇게도 사리분별력이 떨어져서야 이재명 같은 능구렁이를 너 정도 전투력으로 상대할 수 있겠냐?
- 지금의 박지현이 갖고 있는 정치적 지분과 자산으로는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짓을 시작했다. 차라리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에 도전했더라면 그나마도 가능성은 있었다만, 그 정도 판단력도 안 되는 박지현이 그런 올바른 판단을 할리가 만무했다. 그게 박지현의 능력이고 실력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박지현의 무모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당 대표 선출은 8월이다. 아직 충분한 시간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래 많이 얍삽한 정당이라서 정치적 모략과 치졸한 술수, 정치세력 간 합종연횡과 뒷통수 까기에 능숙한 정당이다. 따라서 앞으로 8월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잘 살펴보도록 하자. 나름 언더그라운드 3류 정치 모리배들의 개싸움도 때로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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