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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단독] 유승민, 의인 열 명 좋아한다. 누가 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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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0일 '바른정당 영원하라'면서 키스를 나누는 김무성과 유승민....정말 남사스럽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유승민으로 호칭)이 오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준석 전 대표(이하 이준석으로 호칭)에 대해 추가 징계를 요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올렸다.

이어 유승민은 "비대위 유지와 이 대표 추가 징계라는 어제 의총의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코메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24년 총선 공천을 윤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거다.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거다. 공천이 중요할 뿐,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 어제 결론은 쓰레기통에 던지고 백지 위에서 다시 정답을 찾아야 한다.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 누가 총선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통령과 윤핵관 대신 국민을, 민심을, 역사를 두려워하라.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 윤리위에 경고한다. 이준석 대표 징계는 애초부터 경찰 수사 결과를 본 후에 했어야 했는데 윤리위가 조폭처럼 밀어부친 거다.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를 한다면 정말 양도 개도 웃을 일이다. 경찰 수사를 기다리시라.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은 스스로의 공정함을 입증하기 위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반드시 서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한마디 조언을 드린다.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 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도 한 때는 유승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제법 똑똑하고, 경제학자로서 경제를 잘 아는 전문가이며,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다. TV 토론이나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유창한 언변술도 있다는 점도 알았다.

 

그러나 유승민이라는 사람은 우파 보수인듯 하면서도 보수가 아니고, 좌파 진보인듯 하면서도 좌파 진보가 아닌듯 행세하는 경계선에 서 있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유승민은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영입제안을 받고 영입되어 정계에 입문하여 보수의 텃밭인 대구 동구 을지역구에서 비교적 손쉽게 국회의원 배지를 17대부터 20대까지 4번씩이나 달았다.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에 이어 대를 이어 국회의원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유수호 전 의원이 민주정의당에서 초선 국회의원이 되었음에도 '통일국민당(현대그룹 정주영이 창당한 중도우파 정당) - 신민당(박찬종-김동길-김복동 주축의 보수정당) - 자유민주연합(김종필 주도 보수정당)'으로 정당을 옮겨다닌 전력이 있듯이, 아들 유승민 역시도 '한나라당 - 새누리당 시절 탈당/무소속 당선/새누리당 복당 - 박근혜 배신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 창당 - 바른정당 창당(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 - 바른미래당 창당(안철수와 합당) - 탈당 후 새로운보수당 창당 - 자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 변경 -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의 화려한 탈당 및 창당 인생을 살아왔다.

 

그것도 어떻게 김무성이랑....

 

그러한 과정에서는 유승민은 김무성과 서로 키스를 나눈 사이가 되었고, 친구의 아들인 이준석은 유승민 의원실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고 나중에 한나라당의 비대위원이 되기도 하면서 사실상 이준석의 정치적 멘토가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이준석은 유승민과 상당히 정치적 경로가 겹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3월 6일에는 이준석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는 발언까지 하면서 유승민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심정을 밝힌 적도 있다.

 

이처럼 유승민과 이준석은 농번기에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두레'나 마찬가지로 서로 정치적 위기에 처하거나, 지원군이 필요할 때 상부상조를 하는 매우 우호적인 정치적 동지 관계다. 여기에는 김종인이란 인물도 서로간의 정치적 권력욕 때문에 다소 애매한 사이이기는 하지만 끈끈한 관계로 엮여 있다. 쉽게 말해 김종인 역시도 유승민, 이준석과 두레를 함께 나누고 협조하는 상부상조의 끈끈한 관계이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서로가 갑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독립적으로 분산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가 서로에게 위기가 찾아오거나 필요할 경우에는 두레 정신에 의해 서로가 뭉치는 매우 독특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이준석을 둘러싼 비상 사태에서 유승민과 김종인의 지원사격이 요란스럽게 시작된 것이다. 오늘 유승민의 SNS를 통한 지원사격도 바로 두레정신에 입각한 지원이다. 이준석이 가처분 신청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것이 이준석의 정치적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유승민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추가 징계를 하는 것이 이준석에게 쥐약이 될 수 있음을 감지하고 여우같이 재빠르게 미리 설레발을 치면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오리까...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을....그러니까 이준석이 그리도 무리하게 주접을 떨지 말도록 유승민과 김종인이 만류를 했어야지, 지금은 이준석이라는 돛단배를 항구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와버린 것을 어찌하리오.

 

이제 항구로 되돌아가기에는 방향도 잃고, 나침반도 잃어버렸고, 돛도 찢어진 상황이 되어버린 이준석이라는 어리석은 젊은이를 유승민이 커버를 친다고 해도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다. 

 

유승민이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뇌까렸는데, 그건 유승민만의 생각이고....다른 훌륭한 보수세력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라도 깨닫기를 바란다. 

 

유승민 너는 과거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끝까지 보수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서 TV 토론회에서 문재인을 공격하기는커녕 보수후보였던 홍준표 후보를 수시로 공격했던 인간이었고, 결국 문재인을 대통령 만드는데 1등 공신 역할을 자행했던 인간이었다. 어디서 감히 지금 은근슬쩍 낯짝을 내밀고 훈수질을 하고 있어? 니까짓게 뭐라도 되냐?

 

얼마전 6월에도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왔다가 김은혜 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에게 패배해놓고도 “바보처럼 또 졌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다.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은 차면 기우는 법이다.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더라.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고 하면서 패배 인정은 못할망정, 막말이나 지껄이던 인간이 어디에다 대고 훈수질이야? 유승민, 요즘 선거마다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너 미친 거 아니냐?

내 눈에는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안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이게 뭔 개소리야?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에 유승민 너보다 훨씬 더 의롭고, 의인스러운 사람들이 가득한데, 너까짓게 무슨 의인 타령을 하고 자빠졌어? 이준석 편들면 의인이야? 그게 뭔 슈퍼맨 빤스 뒤집어 입는 소리야?

 

유승민, 요즘 네가 차기 당권 주자 후보 1순위로 여론조사 결과에 나오니까 기분이 아주 업 되었나본데, 그거 다 진보좌파 애덜의 역선택으로 나온 결과인거 알지? 그것도 모르면 너는 더 이상 정치도 하면 안 되는 수준인거고...

 

전통적인 보수층에서 유승민 자네는 일찌감치 이름 지워진지 오래야... 정신차리시게...

 

괜히 두레 한답시고, 이준석 편들어봐야 유승민 자네의 달만 채워지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게나.

 

참으로 안타깝고, 처량하구만....승민이.

 

 

바른정당 영원하자며....다시 나가서 바른정당이나 차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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