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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북한 김정은 정권 실세 권력 엘리트 TOP 20(2020년 6월 현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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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2016년 3월 16일에 본 블로그에서 '북한 김정은의 실세 권력 엘리트는 누구일까?'라는 제목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에 포진된 실세 엘리트들을 분석한 바 있었는데요.

 

어느덧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기에 이를 다시 업데이트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북한의 변화를 고려해 틈틈이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에 분석해서 올린 내용을 다시 돌아보니 제법 정확하게 평가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김정은에 의해 숙청되거나 나이가 들어 연로보장 또는 사망으로 물러난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도 실세 엘리트로 활동하다가 김정은의 눈 밖에 나거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숙청되거나, 나이가 너무 들어서 연로보장으로 2선으로 퇴진한 것일뿐 실세 엘리트는 분명했죠. 

 

숙청된 인사로는 바로 4위 김원홍, 6위 황병서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 개인 비리행위와 권력 남용 혐의로 발목이 잡혔죠.

 

연로보장으로 2선 퇴진한 인사로는 8위 조연준, 10위 리수용, 14위 오극렬, 17위 김영남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고령으로 젊은 김정은의 보조를 맞추기에는 너무 연로했기 때문에 '고문'이라는 직함으로서 2선으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시 15위로 선정했던 '강석주'의 경우에는 2016년 5월 20일에 사망했죠. 그 때 김정은이 충신을 잃었다며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었지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지금까지도 권력 엘리트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참고삼아 2016년 자료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권력 엘리트 TOP 20에 올라온 새로운 인물들이 있어 업데이트를 하고자 합니다. 일부 인원은 더욱 상향되어 올라간 사람도 있고, 새롭게 진입한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선정한 권력 엘리트 TOP 20은 사실상의 권력 서열이라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직책과 직급과는 상관이 없지요.

 

우리나라에서 북한을 연구하시는 학자나 전문가분들이 자주 북한의 권력 엘리트들이나, 김정은 측근들에 대해 많이 분석하여 말씀하시는데, 대개의 분석틀을 보면 '김정은 현지지도 수행 횟수'나, '권력서열 호명 서열', '각종 행사 시 주석단 좌석 배치'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거기에 더 추가하여 '과연 이 시점에 김정은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에 대한 분석도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곧 김정은의 진짜 측근이요, 실세 파워 엘리트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에 대한 정확한 검증은 북한 김정은 만이 채점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더 더욱 부담없이(?) 주관적인 입장에서 선정하였고 별도의 검증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믿거나 말거나 선정이지만, 현재 국내에도 북한 전문가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객관성과 분석기준(업무중요도+김정은의 신임도+충성도+직책+출신성분+실세 여부 등)을 갖고 자체 선정하였으니 이 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은 본인을 제외한 권력 엘리트 TOP 20입니다.

 

 

 

◆ Best 20위 :  홍영칠(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 선정이유: 북한의 핵 및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는 실무 책임자 중 한 명이다. 기업소 기술자, 기사장, 지배인 등으로 성장했고,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으로 픽업될 정도로 테크노크라트로서의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김정은의 총애를 받고 있다.  현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각종 전략무기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므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Best 19위 :  마원춘(국방위원회 설계국장/조선인민군 소장)

 

[김정은 우측 두 번째에서 웃고 있는 마원춘]

 

   ☞ 선정이유: 마원춘은 북한 최고의 설계 디자인 전문가로 북한의 대형 건축물을 설계하고 건축하는데 남다른 디자인 감각으로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다. 물론 평양 신공항이 조선의 특색을 살리지 못했다고 질책받고 혁명화 교육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 삼지연 살림집 건설 / 신의주 신도시 건설 등 대형 건축물 공사 설계에 있어 마원춘만큼 확실한 실력자는 없다. 건설 분야에 있어 현 인민무력상 김정관과 함께 김정은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인물은 북한 내에 없다고 보면 된다. (김정관은 조선인민군 내 공병부대를 동원하여 마원춘이 설계한 도면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공사를 시행한 점을 인정받아 인민무력상까지 승진한 건설 전문가다.) 

 

 

 

◆ Best 18위 :  김락겸(조선인민군 전략군 사령관/조선인민군 대장)

 

 

 

   ☞ 선정이유: 북한군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총괄하여 담당하는 '전략군 사령관'이다. 그만큼 김정은에게 신뢰받고 있다. 문제는 간신배처럼 아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하라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단행하는 단무지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북한이 전략무기로 도발을 감행할 때 안전장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다.

 

 

 

◆ Best 17위 :  최선희(국무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 선정이유: 북한의 대미 외교를 전담하는 외교통으로 김정은에게 매우 신임을 받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면서 국무위원회 위원 및 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빨치산 1세대인 최영림 전 내각 총리의 양녀로 최근 북미 회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격이 차분한 편이고, 두뇌 회전은 빠르며, 남자 못지 않은 담력을 갖고 있다.

 

 

 

◆ Best 16위 :  림광일(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

 

 

   ☞ 선정이유: 우리에게는 림광일이라는 이름이 매우 낯설은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진작부터 림광일이 대좌였던 시기부터 오랫동안 림광일을 관심있게 지켜봐왔다. 림광일이 제2전투훈련국장을 할 때도, 한낱 '소장'의 계급으로 김정은을 수행하면서 앞줄에 나와 전방을 관측할 때부터 림광일이 김정은에게 확실한 신임을 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또한, 제2전투훈련국장이라는 직책은 특수부대 및 게릴라 유격전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그래서, 작년 8월 DMZ 지뢰도발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김정은은 노쇠한 된 군사 지휘관을 세대교체할 인물로 림광일과 안지용 등을 꾸준히 키워왔다고 본다. 내 생각에는 북한군 최고 두뇌들만 포진해있는 '최고사령부 작전조' 출신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두뇌가 명석하고, 군사전략 및 작전 능력이 출중하며, 김정은과 군사적으로 코드가 잘 맞는 인물인 것이다. 따라서, 북한군 최고위 3대 실세 직위(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작전총국장) 중 작전총국장도 역임했고, 이번에는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장에 임명되었다. 오랫동안 특수전 분야에 근무했고, 성격이 강성이기 때문에 담대한 대남공작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 Best 15위 :  조경철(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보위국장 / 조선인민군 대장)

 

 

 

   ☞ 선정이유: 과거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양대 보안기구였던 '보위사령부'를 이끌던 인물이다. 지금은 군사 편제가 개편되어 총정치국 관하 보위국장으로 다소 조직이 축소된 듯 보이지만, 최근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무장경호 지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되는 등 김정은의 측근으로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무장경호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한다는 뜻이며, 북한군 내 특이동향과 군사지휘관들을 사찰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업무중요도를 고려하여 Best 13위로 선정했다. 나이가 많아 머지않아 2선으로 퇴진할 가능성이 높다.

 

 

 

◆ Best 14위 :  김정관(인민무력상/조선인민군 대장)

 

 

   ☞ 선정이유: 오랫동안 공병 분야에서 근무했고,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군을 군사동원하여 대형 건설장 건설을 할 때 현장에서 지휘한 인물이다. 김정은이 까라면 군말없이 까는 강한 추진력과 꼼꼼한 성격으로 조선인민군의 군정권(군 행정권)을 갖고 있는 인민무력상으로 진급했다. 인민무력상은 남한의 국방부장관과 같은 직책이기는 하나, 요즘은 인민무력상이 북한군의 군수 및 인사 행정 분야를 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 권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공병 출신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것이고, 향후 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 Best 13위 :  김수길(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조선인민군 대장)

 

 

   ☞ 선정이유: 오랫동안 총정치국에 근무했었고, 한 때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했었으며, 그 이후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되어 근무 중이다. 김정은에게 상당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 Best 12위 :  박정천(조선인민군 총참모장/조선인민군 차수)

 

 

   ☞ 선정이유: 박정천은 북한군에 현존하는 최고 계급자로 차수를 달고 있다. 직책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총참모장이다. 우리나라의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이다. 즉 북한군을 움직이는 군령권을 갖고 있지만, 당연히 그 위에 최고사령관 김정은이 존재하기 때문에 김정은 다음으로 군사지휘관 중에 최고 직위에 있는 자라고 볼 수 있다.  한 때 총정치국장을 군사 서열 1위로 당에 의한 지배력 강화를 한 적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과거처럼 정상적으로 군사지휘관이 정치군관보다 더 상위에 있도록 정상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포병 전문가로 오랫동안 포병지휘관으로 활약하면서 김정은에게 인정을 받은 야전군인이다. 

 

 

 

◆ Best 11위 :  김재룡(내각 총리)

 

   ☞ 선정이유: 전 내각 총리인 박봉주에 이어서 북한의 내각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김정은 체제 하 북한 경제 변화를 가장 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실세이고, 김정은 체제 하 새로운 방식의 경제 개건에 사실상 총대를 메고 있는 인물이다.

 

 

 

◆ Best 10위 :  현송월(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선정이유: 최근 당 중앙위 부부장으로서 김정은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으며,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승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김정은에게 상당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한 때는 김정은의 애첩이라는 소문이 나돈 적도 있고, 총살설도 나돌았지만 그 대부분이 거의 거짓 소문이다. 뛰어난 가창력과 명석한 두뇌, 국제적 매너와 화술, 풍부한 예술적 식견을 갖고 있다.

 

 

 

◆ Best 9위 :  리명수(최고사령부 부사령관 / 조선인민군 고문 / 조선인민군 차수)

 

 

   ☞ 선정이유: 지금은 사실상 2선으로 퇴진했지만 전시 군 최고 지휘 조직인 최고사령부의 부사령관이자, 조선인민군 고문이고, 차수 계급을 갖고 있는 정통 야전군인 작전통이다. 총참모장을 포함한 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김정은의 신뢰가 매우 깊다.

 

 

 

◆ Best 8위 :  김영철(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

 

 

 

   ☞ 선정이유: 오랫동안 대남 업무를 수행하여 북한에서 남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최고 대남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정찰총국장/당 대남담당 비서/통일전선부장/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대남 분야를 총괄하는 김여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Best 7위 :  리병철(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당 중앙위 정무국 부위원장/국무위원회 위원/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조선인민군 공군 및 반항공군 대장)

 

 

 

   ☞ 선정이유: 리병철은 우리나라의 공군사령관인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공군 대장)' 출신으로 현재 북한의 핵 및 장거리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과 북한 공군력과 대공 방어망을 향상시키는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렸을 때부터 공군을 매우 좋아하는 김정일과 코드가 잘 맞고, 충성도도 좋은 편에다가 뭔가 맡기면 확실히 해내는 사람으로 김정은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어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올라가 지금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 Best 6위 :  박봉주(국무위원회 부위원장/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부위원장/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 선정이유: 오랫동안 내각 총리로서 어려운 북한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금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부위원장/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 김정은의 높은 신임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 Best 5위 :  최룡해(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 선정이유: 최룡해는 최근 혁명화도 당했었고, 과거 몇차례 숙청도 당해서 권력부침이 심한 편이다. 지금은 국무위원회 제1부부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외형적으로는 북한의 2인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큰 실권은 없다. 그것은 '백두혈통' 외에는 그 누구도 그 권위에 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룡해는 그동안 여러차례 숙청을 통해 북한에서는 확실하게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생존할 수 있다는 지혜를 일찌감치 깨달은 사람으로, 절대적 권위의 독재자에 철저히 복종하는 신하로서의 역할만을 낮은 자세로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 Best 4위 :  김창선(당 국무위원회 서기국 국장/당 중앙위원회 서기실 실장)

 

 

   ☞ 선정이유: 4위에는 의외의 인물을 선정했다. 바로 김창선이다. 김창선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최지근거리에서 머물면서 충성을 다 바치고 있는 김정은 최고의 믿을맨이기 때문이다. 김창선은 당 국무위원회 서기국 국장 겸 당 중앙위원회 서기실 실장인데, 태영호 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발간한 책 '3층 서기실'의 바로 그 3층 서기실 실장이 바로 김창선이다. 김정은에게 보고되는 모든 보고서를 취합하고 걸러내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할만큼 무소불위의 권위를 갖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하여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하자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8년 2월 9일 북한 특사단으로 김여정, 김영남, 최휘 등과 함께 김창선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인물정보에 눈이 어두운 우리나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에서 김창선을 제대로 몰라보고 그에 대한 의전을 전혀 제대로 챙기지 않은 우를 범한 전례가 있다. 참으로 한심한 우리나라 정보기관들의 인물정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당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특사단 일행을 공항 귀빈실로 안내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환영하는 영접을 한 바 있는데, 그 때 영접실로 들어오는 김창선을 자리 배정도 안 해주고 아래 사진처럼 뻘쭘하게 서 있도록 만드는 해프닝이 있었다.

 

사진 좌측 두 번째에 멀찍이 김창선 서기실장이 뻘쭘하게 서 있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그 다음날인 2월 10일이 되어서야 청와대에서 큰 실수를 한 것을 알아차린 듯 김창선 서기실장을 함께 VIP들 속에 포함시켜 아래 사진처럼 제대로 의전을 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실세 중 실세를 몰라보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인물정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의 김창선 서기실장 모습(우측 첫 번째)

  

현재 김창선 서기실장은 김정은의 최측근으로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김창선을 통하지 않고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도 김정은을 만날 수도 없고, 김창선을 거치지 않고서 그 어떠한 보고도 수행할 수 없다. 왠만한 보고는 김창선 선에서 다 걸러지고 전결 처리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김창선에 대한 김정은의 신뢰는 두텁다. 해외 방문 및 국내 현지시찰에도 미리 점검하면서 모든 이동루트를 사전 점검하고, 김정은의 모든 일정을 관리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북한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창선이다.

 

 

 

◆ Best 3위 : 리설주 

 

 

 

   ☞ 선정이유: 김정은의 가장 지척에서 솔직한 대화와 고민을 얘기할 수 있고, 김정은이 가장 의지하고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인물로 김정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다.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을 조직하여 지도하는데 관여하면서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어떠한 직책을 부여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김정은의 개인적 가치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왕이고, 리설주는 왕비이기 때문에 하부 직책을 맡을 이유가 없고, 과거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가 여성동맹 위원장을 맡아 전횡을 일삼았던 폐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설주에게 어떠한 직함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이 김정은의 모친인 고용희에게도 어떠한 공식적인 공직을 부여하지 않은 바 있기에 김정은 역시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지금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아들들의 학습교육/인성교육/후계자교육 등을 담당하여 잘 성장하도록 만드는 역할이 주어져 있고, 그러한 역할만큼 북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도 없기 때문에 리설주는 여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가끔씩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틈틈이 수행하기도 할 것이다.

사실상 왕비인 리설주와 공주 김여정의 지시는 거의 김정은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히 무시할 자는 북한 내 아무도 없다. 그러나 왕비인 리설주가 김여정보다 서열이 떨어지는 이유는 김여정은 김일성의 핏줄인 '백두혈통'이고, 리설주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북한에서 '백두혈통'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3위로 선정됐다. 

 

 

 

◆ Best 2위 : 김여정(김정은의 친여동생 /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선정이유: 김정은의 피붙이 친여동생으로서 김정은과 솔직한 대화와 고민을 나눌 수 있고,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며, '백두혈통'으로서 가장 확실한 동질감과 출신 성분을 갖고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여성이라는 제한점이 있지만 오빠 김정은이 유고 시 아직 어린 김정은의 아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김정은의 아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최근 김정은이 김여정을 키워주고 있다. 

 

김여정은 어려서부터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 되고 싶어 했다. 김정은에게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받아 반드시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김정은에 대한 각종 의전 및 선전선동 분야에도 관여했고, 최근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신분으로서 대남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대남 담당 제1부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김여정을 김정은의 후계자 또는 2인자로 생각하는 것은 다소 부정확하다고 보인다. 그 이유는 사실상 왕조나 다름없고 3대 세습이 이뤄진 북한에서 김정은의 아들 중 한 명이 후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고, 북한처럼 남성우월주의가 매우 확고한 상황에서 김여정이 최고 통치자가 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김여정에게 여성으로서의 한계점을 넘어서고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김정은의 특별지시로 '당중앙'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김여정의 권위를 높여주고 지시사항의 무게감을 더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이것이 북한의 제2인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여정의 역할은 김정은 아들이 최고통치자로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만 보좌해주는 역할에 불과할 것이다.

 

 

 

◆ Best 1위 : 김정은의 큰아들 김OO(성명불상) 

    ☞ 선정이유: 김정은의 후계자로 성장하고 있을 성명불상의 아들이 바로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가 확실하다. 아직 김정은도 나이가 젊고, 김정은의 장남은 나이가 11살 내외로 매우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더 성장해야 외부적으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한창 학업교육과 후계자 수업을 병행하고 있을 때다. 지금쯤 김정은과 리설주는 아들의 해외유학을 추진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해외유학을 보낸다면 김정은처럼 유럽의 스위스 쪽으로 은밀하게 보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이 아닌 1~2년 정도 짧게 해외 경험을 쌓는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도자로서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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