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노욕(老慾: 늙은이의 욕심)인가? 노익장(老益壯: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기력이 왕성해짐)인가?
항상 자기 편만 깎아내리고, 물어 뜯는 이준석이 개혁신당에 김종인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지금까지 김종인은 여야를 넘나들면서 직업이 '비대위원장'이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투수로서의 방어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 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구원투수로서 A급으로 평가받으려면 0점대 또는 1점대 방어율을 보여야 하는데, 김종인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성공한 확률이 그보다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해서 이준석과 함께 윤석열 대선후보를 마치 허수아비 로봇으로 만들려는 듯한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조기 강판되는 수모도 겪었다.
이제는 말년에 힘 빠져서 구속이 배팅볼 수준으로 떨어진 구원투수 신세지만, 욕심만큼은 아직까지도 1선발급으로 그대로 남아 있는 김종인.
김종인은 지난 2월 26일 "(개혁신당의) 목표 의석수는 최소한도 교섭단체 정도는 만드는 의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 지금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야기하는 지지율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다른 기존 거대 정당의 비대위원장도 해보고 하면서 선거도 여러 번 겪어봤지만, 꼭 지금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가 선거와 일치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국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수는 20석 이상이다.
과연 그의 뜻대로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2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는 천부당만부당( 千不當萬不當: 천 번 만 번 부당하다는 뜻으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거나 옳지 않음을 이르는 말)한 소리로 들릴 뿐이다.
직업이 '비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도 판세를 못 읽을까? 아니면 그동안 노쇠해서 감이 확 떨어진걸까?
개혁신당은 이미 개혁과 거리가 너무 멀어진 그야말로 '개혁없는신당' 또는 '무개혁신당'이다.
개혁신당이 창당 이후 보여준 모습이라고는 겨우 여러 논란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양정숙을 영입해서 현역의원 5명의 머릿수를 채우는 바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상보조금 6억 6천 654만원을 수령하는 개꼼수 막장 드라마를 썼다.
경상보조금 지급을 겨우 하루 앞둔 날짜에 양정숙을 급히 영입하는 개꼼수 막장 드라마를 쓰지 않았다면, 현역 의원 4명이었던 개혁신당은 3000~4000만원 수준의 경상보조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거대 양당들도 사용하지 않는 그 따위 지저분한 개꼼수 막장 드라마를 쓰는 바람에 무려 20배 가까이 경상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준석은 겨우 이런 개꼼수 막장 드라마를 쓰는 방법을 하버드에서 배워온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의 정치 생활을 해오면서 고작 그 따위 지저분한 짓거리밖에 안 배운 것인가?
어디 그 뿐인가?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와는 불과 며칠만에 갈라섰다. 그 역시 이준석이 여러 가지에 대한 전권을 무리하게 요구하면서 갈라서게 된 것이다. 애초부터 이준석이 누구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이 아니라 간장 종지도 안 되었다는 것을 또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준석이 잘 하는 것이라고는 오직 같은 편 뒷통수 후리는 것과 물어 뜯는 것이었으니, 이낙연이 오자마자 마구 뒷통수 후려패고 물어 뜯은 것은 본능에 충실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후에도 보여줬던 이준석의 모습은 혁신이나 개혁과는 거리가 너무 먼 행동 뿐이었다.
내 기억에는 이준석은 겨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을 상대로 비난하며 물어 뜯으려고 설레발치는 일밖에 한 게 없는 것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 정도로 이준석에게는 콘텐츠 자체가 별로 없다. 자신이 창당해서 제대로 뭔가 보여준 것이 없다.
나는 이준석이 개혁신당을 창당했음에도 별다른 콘텐츠 생산도 하지 못하고, 이준석의 좌파적 실체와 정체성 부재 등을 뒤늦게 깨닫고 실망한 지지자들이 이탈하면서 많이 조급해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그러다보니 이곳 저곳에서 무리수를 던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김종인이다.
김종인을 통해 개혁신당의 정체되고 퇴보하는 모습에 대한 돌파구를 내기 위해 시도를 하려고 하나,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그 정도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말이야 그럴 듯하게 총선 20석을 차지해서 국회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지만, 지금의 개혁신당 구성원들 수준으로는 택도 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김종인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느닷없이 이준석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출마하라고 했다. 이준석은 지역구 출마에는 관심도 없고, 어떻게든 비례대표 2번을 차지해서 국회에 입성을 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을텐데 뭔가 돌파구를 만들려고 영입한 김종인이 남의 속도 모르고 저 따위 소리를 하니 고구마 300개는 먹은 것 같이 답답하고, 변비 걸린 지 100일차가 된 것처럼 복부팽만한 느낌이 아니겠나?
이준석이 김종인을 영입하면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말까지 질러놨는데, 뜬금없이 지역구를 나가라고 하니 대략 난감한거지.......... 지금 이준석이 전국 어디에 출마한들 당선될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이라도 있을까?
준석아, 눈 씻고 찾아봐도 없지? 그게 네 현실이고, 너희 개혁신당의 현재 처해있는 신세다.
개혁신당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 조차도 저 모양 저 꼴인데, 다른 사람들은 말해서 뭘 하겠나?
어제 종로에 출마한 금태섭의 경우 지역구 사람들과 인사를 한다고 쓸쓸히 홀로 길거리에 서 있는데 별로 아는 척 해주는 사람도 없더구만............... 많이 불쌍하더라.
내가 몇 개월 전부터 이준석이 그 떨거지들과 힘을 합쳐 탈당해봤자, 지역구 당선될 곳이 전국에서 거의 없을 것이다. 어차피 선거 때가 되면 거대 양당으로 선택이 몰리게 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제 총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뭔 20석?
김종인 씨, 도대체 뭘 근거로 20석 얘기를 꺼낸거야?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새 노망난 것은 아닐테고, 뭔가 어느 정도 근거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지금 개혁신당에서 지역구 출마해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고?
현역인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객공천할 경우에는 당선이 불확실해질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김종인,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금태섭, 류호정, 김용남, 함익병 등을 포함해 어느 누가 지역구 나가서 당선이 될 듯 싶으냐?
사람들이 그리도 감이 없나?
내가 보기에는 당 지지율로 비례대표 몇 석은 건질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 이준석이가 비례대표 2번에 진작부터 침바르고 있었을텐데 분위기 파악 못하는 김종인이 이준석이한테 대구 출마하라고 등 떠미는 꼴이니........... 이준석 조만간에 자기 주특기인 같은 편 물어 뜯기를 김종인에게 마치 죠스처럼 시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깊은 우려가 생기는구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이준석과 김종인이 미리 약속을 하고 서로 지금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면서 밑장빼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거지..... 안전빵인 비례대표 2번에 이준석을 넣기 위한 사전 명분쌓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약속대련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지.
그런데 준석아 어쩌냐? 김종인과 미리 약속을 했는지는 몰라도, 김종인도 욕심이 있을 것이거든. 자기가 비례대표 2번을 하려는 욕심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래서 미리 공천에 대한 전권을 요구하여 그 조건 하에 입당하여 공천관리위원장이 된 것이고, 그 다음 단계로 김종인 자신이 비례대표 2번을 차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이준석한테 미래의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보수의 핵심인 대구로 출마하라고 그럴싸한 명분을 제시하면서 비례대표 욕심부리지 말고 얼른 지역구로 꺼지라고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야말로 노욕(老慾: 늙은이의 욕심)인가? 노익장(老益壯: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기력이 왕성해짐)인가? 자못 궁금하네.
아무튼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덕분에 폭망각이다.
'정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설훈 더불어민주당 탈당, 설훈에게 꼭 묻고 싶은 말이 있다. (116) | 2024.02.28 |
---|---|
[단독] 전세사기 피해 '선구제 후구상', 이거야 원~ 국민들이 봉이냐? (116) | 2024.02.28 |
[단독] 대한민국 의사들의 현 주소 (95) | 2024.02.26 |
[단독]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드디어 똥줄 타들어 가는구나. (109) | 2024.02.23 |
[단독] 이재명, 의원총회 불참..... 머리채 뜯길 날도 멀지 않았다. (106) | 2024.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