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한민국 정치판은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놀지 않는다'는 말이 그대로 통용되는 듯 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너무 깨끗함과 올바름을 추구했기 때문에 윤석열과도 멀어졌고, 이재명을 혐오했으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정의당/기본소득당/소나무당 등 기타 떨거지들로부터 공동의 타겟이 되어 미움을 받았다.
이렇듯 대한민국 정치판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미 오래 전부터 오염되었고, 아무리 맑은 물을 부어서 정화하려고 해도 맑아지지 않고 있다.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를 보더라도 한동훈 전 대표는 분명한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윤석열과 계엄군 측에서 체포하려던 명단 속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윤석열에게 핍박받는 여당 대표였다.
왜 윤석열은 한동훈을 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아 했던 것일까?
자신이 검사 시절부터 자기 라인으로 키워줬고, 윤석열정부 초대 법무부장관도 시켜줬으며, 장관직을 그만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체급을 밀어줬는데 윤석열과 김건희를 비판하는 입장을 견지한 것에 대해 강한 서운함을 가졌던 것일까?
너무나도 깨끗하고 올바른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더욱 성장해서 진짜 차기 대권 주자가 되고 실제로 당선될 경우, 자신들의 퇴임 이후 안전하고 안락한 노후 보장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과 이유는 바로 '질투심'에 있다.
윤석열의 후계자이자, 차기 대권에 도전할 사람으로 한동훈이라는 사람으로 아주 편안하고 순조롭게 굳어지는 상황이 김건희의 '시기심과 질투심'에 눈이 뒤집히게 만들었을 것이고, 배알이 뒤틀리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
윤석열은 김건희의 말이라면 그대로 따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옹졸한 김건희의 '시기심과 질투심, 배알 뒤틀림'으로 시작된 요설과 감언이설이 윤석열의 한동훈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동요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한동훈의 원칙적이고 올곧은 정치 스타일이 자신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공격하고 있다는 것으로 심증을 굳히고 강한 배신감을 느끼게 만든 것은 아닐까? 쉽게 말해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지..... 아무리 부자지간이어도 권력은 나눠주지 못한다고 하지 않나?
하여간 윤석열은 김건희로 시작해서 김건희로 폭망하는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듯 싶다. 내가 그렇게 수도 없이 김건희를 집구석에서 내조만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끝내 삽질만 연속으로 하더니만 결국 저렇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기 혼자서 나락으로 가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잡동사니를 정상적인 수사와 재판 절차를 통해 거의 다 잡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저렇게 비정상적인 미친 짓거리를 할 줄이야 그 누가 생각이나 해봤겠나?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고, 여당 대표임에도 사전 논의나 통보조차도 없었으며, 오히려 체포 대상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윤석열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피해자임에도 국민의힘 대표에서 사실상 쫓겨나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된 상황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그 원인을 일부 찾을 수도 있다.
본인 스스로 당대표직 사퇴의 변에서 "모든 것이 내가 부족했던 탓입니다"라고 자책하고, 자신의 책임을 감수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 것만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첫째, 정치인은 오랜 숙고와 논의를 거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데, 매사 정치적인 판단과 결정하는 것을 너무 빠르게 가져간 측면이 있다. 요즘같이 세상의 변화가 너무 급박한 시절에 과거처럼 느려 빠져서야 시대의 흐름을 쫓아갈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판단과 결정이 섣부르면 시행착오를 겪거나 패착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엉뚱한 산을 힘들게 올라서 "얘들아, 여기가 아닌개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를 겪을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 포기' 선언을 해서 국회의원이 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으로 보인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기본부터 허물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둘째, 너무 깨끗하고 올곧은 정치를 추구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여야 가릴 것 없이 기존 정치인들이 대부분 쉰내나는 오물들이 많아서 그 쓰레기가 혼자 치우기에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은 것이 문제였다. 즉, 정치적 개혁을 하더라도 너무 급박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하나 둘 조금씩 치워나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수구 진보와 수구 보수 정치인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미움을 살 수밖에 없었다. 야당에게는 자신들보다 더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명분과 자질 상 자신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당과 함게 그동안 한동훈 찍어내기에 집중했던 것이다.
셋째, 정치는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을 잘 규합해서 정당을 이뤄 추진하는 것임에도 이를 간과한 측면이 있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당대표인 만큼 국민의힘 대다수인 친윤 세력과 최고위원들을 각개격파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나, 이를 간과하고 실기한 측면이 있다. 그렇기에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무엇보다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넷째, 정치적 경험과 경륜의 부족이 또한 뼈아프다. 당대표로서 당 원로이자 중진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지 못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에는 과거 대선 후보이기도 했고, 현역 지자체장이기도 하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빅마우스로서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를 사실상 적으로 돌리고 방치한 측면이 있다. 대구에 가서 만나려고 했으나, 자존심 강한 홍준표가 안 만나줬다고 해서 그냥 올라올 것이 아니라,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찾아가는 삼고초려의 노력이 필요했다. 오세훈을 비롯해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등 국민의힘 중진들에 대한 관리도 잘 했어야 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정치적 경험과 경륜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다섯째, 정치 지도자는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국민들을 만나고, 설득해야 한다. 그래서 남의 편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당이 잘 하는 짓거리가 바로 그런 감성정치와 선동정치를 잘 하는 것인데, 아무리 거지 같아도 배울 건 배우고 벤치마킹해서라도 부족한 면을 채워야 한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그래야 언젠가는 이긴다.
이제 한동훈 전 대표는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물론 대형로펌의 전관 변호사로 들어가서 제3의 인생을 살아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한 말처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정치적으로 더욱 큰 사람이 되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적 재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실책을 곱씹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된 것 어차피 잘 되었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다.
향후 윤석열과 비상계엄 참여자들에 대한 수사와 심판을 하고 정국 수습을 하는데 있어, 여당은 욕 먹는 일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일찌감치 좌파 쓰레기들의 집단 다구리와 더러운 계략의 중심에서 빠져나온 것도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부디 한동훈 전 대표, 절대 꺾이지 말자. 손흥민 선수가 얘기해서 유명해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말 잘 알지?
겸손하게 내가 뭔가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면, 이를 박차고 일어나서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멋있고 올바른 정치인 한동훈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어차피 이재명은 2심 선고가 나오게 되면, 또다시 더럽고 양아치 같은 정치인에게 차기 정권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게 되면서 아무리 야비하고 얍삽하게 발버둥을 치더라도 자연스럽게 정리되게 될 것이다.
나무와 숲을 보는 것이 아닌 저 멀리 커다란 산과 산맥을 볼 수 있는 한동훈이 되어 대한민국 정치판을 좀 더 깨끗하고 정의롭게 만들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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