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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원래부터 세상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풀리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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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보면 '왜 내 뜻대로 풀리는 경우가 없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원래부터 세상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라.

 

태어나서부터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줄곧 자라던 엄마 뱃 속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세상 속에 나왔기 때문에 기쁘기도 하며, 세상에 나왔지만 너무 어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 때로서는 크게 울어서 엄마에게 내가 여기 있음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다.

 

자라나면서도 아이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적다. 다른 집 아이들이 색다른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이 부러워서 저거 사달라고 부모에게 보채도 그 때마다 척척 사주는 부모들은 거의 드물다.

 

청소년이 되어 학교를 다니다보니 성적이 중요한데, 내 마음대로 1등을 하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 마음에 드는 여자 친구와 결혼 상대자를 만나고 싶은데 이 역시 내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감생심이고, 능력이 없으면 느즈막까지 장가를 가는 것조차도 힘들어질 수 있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직장도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척척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사를 하면 다행이지만, 입사 지원서만 10년 이상 제출하고 그냥 방구석 1열에서 취업 준비 중인 사람들만 수둑룩 빽빽이다.

 

즉,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이것을 진작 깨닫지 못하고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고 해당되는 것으로 절대 착각하면 안 된다.

 

그래봤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좌절감과 무력감 뿐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누군가를 정치적으로 지지했다고 하더라도 내 뜻대로 당선되지 않았다고 실망하거나 노여워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나한테 떡고물 하나 떨어지는 경우도 없고, 나한테 좋은 일이 특별하게 일어나는 법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내가 직접적으로 피해보는 일도 생길 수도 있고, 나라가 망하는 수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심히 개짜증이 나지만, 이 역시도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다.

 

그러다가 나라가 망하면 그냥 망하는 것이다. 원래부터 세상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풀리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나라 국민들 수준이 그 모양 그 꼴인데, 어떻게 말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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