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거시기] 맹견 탁현민 선생에게 바치는 글

 

안녕? 맹견 탁현민 선생.

 

귀하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귀하를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오.

 

내가 맹견 탁현민 선생이 이 글을 볼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모르지만, 그대를 향해 이리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현 상황이 매우 위급하고, 안타깝기 때문에 이리 글을 남기오.

 

현재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거주 중인 그대의 주군 문재인 씨와 관련하여 문재인 집구석으로부터 100m 이격된 곳에서 집회 및 시위를 하면서 다양한 항의를 고성으로 샤우팅한 것에 대해 고소질을 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나는 맹견 탁현민 선생이 그래도 의리는 있다고 봤오. 그대의 주군 문재인 씨를 누가 뭐라고 하면 물어 뜯겠다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아주 파이팅 있는 ×소리를 시전했는데, 왜 도대체 아직까지 현지에 가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 심히 궁금하오.

 

혹시 주군 문재인 씨가 당신이 사고칠까봐 당신에게 입마개를 하고, 어디 목줄을 매달아 묶어놓은 것은 아니지요?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왜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짱박혀 있는 것이오? 그래서야 큰 소리 뻥뻥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인간 구실하겠오?

 

사람이면 일구이언을 하면 안 되는 것이고, 이미 줏어담을 수 없는 흉칙한 ×소리를 시전했으니 어차피 낙장불입이거늘 맹견 탁현민 선생은 그것도 남자인데 자신의 주둥이로 호기롭게 내뱉은 말을 왜 지키지 않는 것이오?

 

일본 전국시대 쇼군한테 충성을 다바치고 할복하는 가신처럼 충신 코스프레 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어디서 도대체 무엇하고 있는 것이오?

 

나는 맹견 탁현민 선생이 절대 그리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싶소. 당신의 심장 깊숙히 숨겨져 있는 맹견 본능의 포텐을 터트려서 어여 마구 물어보시구랴. 오랜만에 좋은 구경 좀 해봅시다. 당신이 아니면, 어디서 그런 해외토픽감 구경을 할 수 있단 말이오? 당신은 앞뒤 안 가리고, 분위기 파악도 잘 못하는 편이니 반드시 해낼 수 있오. 

 

맹견 탁현민 선생, 나는 당신의 맹견스러움을 믿소이다. 사고 한 번 제대로 쳐봅시다. 요즘 개물림 사고는 너무 흔해서 식상하니, 당신이 등장해서 짖어대고 물고 다니면 각 방송국 9시 뉴스 특종 보장됩니다. 가뜩이나 요즘 당신에게 언론들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텐데 국내 최고의 관종 중 하나로서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겠오?

 

그대의 분발과 발기를 기대하오. 조만간 TV를 통해 당신이 멋지게 날아오르면서 이리저리 물어대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기를 채널 고정하고 기다리고 있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