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관련 '차관급 남북실무회담'이 개최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단절되었던 남북교류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이런 회담일수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북한은 당연히 이번 남북회담을 즉흥적으로 판단해서 준비한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준비기간을 거쳐 기습적으로 신년사를 통해 발표한 사항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와 반대로 한국정부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 안에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협상술의 대가인 북한 측과 남북대화를 하더라도 우리가 득보다는 실이 많을 상황이건만,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한국정부가 몰려 있다.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금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동계 스포츠의 강국 러시아가 반도핑 제재로 인해 올림픽 참가가 무산되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한반도 위기설 때문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참가 여부도 미정이다.
거기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일본 아베 총리,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세계 4강 정상들도 개막식 또는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상황이 될 판이다.
거기다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 등등에 대한 모든 경비도 한국 측이 부담한다고 한다.
행사 후 적자 규모가 어마어마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남고 속으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 겉으로도 밑지고 속으로 밑지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매번 산술적으로만 나오는 통계 수치, 예를 들어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 몇 조 몇 천억원이라는 뜬금없는 숫자놀음은 아무 의미도 없다.
그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만이 남을 뿐이다.
가뜩이나 요즘 대한민국는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시장 활성화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한국정부는 이런저런 사회복지 제도만 남발하고 발표할 줄만 알았지, 그 예산은 도대체 어디서 감당을 한다는 말인가?
이러다가 국가부도 사태가 또 나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도 된다.
거기에 북한 측에 이용만 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면 이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
제발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을 너무 쉽게 보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당신들 머리 위에 올라앉아 똥을 싸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제발 근시안적으로 평창올림픽만 생각해서 섣부르게 접근하지 말고, 그들의 속셈을 냉철한 머리로 정확히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저들이 숨겨놓은 발톱을 들이 세우려고 할 때, 우리는 충분히 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발 명심 또 명심하자.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그 때는 너무 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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