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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단독]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순수한 마음과 깊은 충정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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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혁신위원회 역할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

 

당초 12월 중순까지 활동을 예정했던 혁신위원회가 오는 12월 11일에 국민의힘 '주류 희생'이라는 마지막 안건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는 것으로 활동이 조기 종료하게 된다.

 

사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보수 우파적 성향의 인사라기 보다는 진보 좌파적 성향의 인사에 가깝다.

 

연세대 의사이기도 한 인요한 위원장은 과거 정치에 발을 딛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좌파 거목이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과 상당히 친밀하게 지냈었고, 그 이후로 주로 좌파 정치 인사들과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랬던 인사를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혁신의 목소리가 커지자 고육지책으로 모신 외부 인사가 바로 인요한 위원장이었다.

 

정치적 경험과 경력이 전혀 없던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이 되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기도 하고,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혁신위원회에 구성한 사람들도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오신환, 김경진 등의 정치인이 혁신위원회에 포함되었지만, 다른 일반 국민들이 더 많이 포함되었기에 자칫 아마츄어와 같은 혁신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현실적 한계점을 지닌 상태에서 혁신위가 출범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의결한 6개 안건 중에 사실상 1호 안건만 당 지도부에서 수용하는 결과가 나왔다. 

 

1호 안건으로는 당내 화합을 목적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의 징계를 취소하는 '대사면'을 제안했고,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정식 의결했다.

이어서 혁신위는 국회의원 특권 배제 등을 골자로 한 2호 혁신안,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 3호 혁신안,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 4호 혁신안, 과학기술 공천 확대 등 5호, 지도부·중진 등의 희생을 요구하는 6호 혁신안을 연달아 내놨지만 사실상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내년 총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혁신위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다.

 

아마도 혁신위가 제안한 6개 안건을 모두 수용할 경우에는 100% 내년 총선은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내 스타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다선 의원들인 중진에 속하는데, 이들이 모두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험지 출마를 선택할 경우에는 험지에 아무런 정치적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출마하여 국민의힘의 경쟁력있는 후보들을 스스로 자멸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너무 높은 무리수였다.

 

생각해보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진을 치고 있고, 오랜 기간 지역적 정치 기반을 다져온 험지에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연고가 없는 국민의힘 정치인이 이제 5개월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출마한다면 과연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보나마나 무조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혁신위가 그러한 결의를 하고 제안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아마츄어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국민의힘 스타 정치인이나 중진들이 호남지역 험지에 가서 출마한다고 해서 호남에서 그들을 지지하고 찍어줄 표는 어차피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현실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험지 출마와 희생을 강조하는 것은 한 마디로 심각한 수준의 착오와 오판이다.

 

집토끼들을 토끼장에서 다 내보내고, 산토끼를 잡아서 토끼장에 넣으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에게 골고루 지지를 받으려면 정치 신인만을 내세운다고 해서 지지를 받을 수는 없다. 이준석이나 천아용인 떨거지들처럼 정치적 신인들이 국민의힘에 얼마나 해괴망측한 폐해를 끼쳐왔는지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목도해왔다.

 

이준석이나 천아용인 떨거지들처럼 국민의힘이라는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입각해서 오직 자기 살 길만 모색하고, 같은 동지들의 뒷통수를 까는 것을 일상으로 생각하는 젊은 정치 신인들이 대한민국 보수 우파를 대표한다고 도무지 생각할 수 없으며, 저들에게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미래를 맡길 수는 절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이준석의 징계 조치를 사면해주었고, 이준석과의 단합을 하기 위해 부산까지 찾아가고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하는 수고를 감수했다.

 

결국 이준석의 싸가지 없는 실체를 직접 경험해보고, '아~ 이건 된장이 아니라 똥이었구나'라는 것을 체험해본 후에야 이준석과 천아용인이라는 떨거지들과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종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인생에서 큰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때문에 혁신위원회의 한정된 활동 기간의 상당 부분을 이준석이라는 전혀 영양가 1도 없는 인간에게 할애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버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오판이고 실책이었다. 

 

지난 12월 7일 인요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혁신위 활동 소회 중에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이렇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말했듯이, 정치는 순수한 마음으로 순진하게 접근해서 해결되는 사안이 결코 아닌 것이다.

 

특히, 이준석과 천아용인 떨거지들과 같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찌든 젊은 정치인들이 결코 다선 중진 정치인들보다 무엇하나 나을 것이 없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정당이라는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라는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감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정당이라는 존재는 자신들이 정치적 입지를 만들어가는 발판에 불과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일 뿐이다.

 

그런 자들에게 통합과 단합을 외쳐봤자, 그것은 너무나 순진한 마음과 의도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인요한 위원장은 그들을 명분과 의리가 중시되는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대했다는 점에서 요즘 정치판에서 전혀 볼 수 없던 낭만파와 같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더군다나 혁신위원회의 내부 잡음이 발생하고, 일부 위원들이 중도 사퇴 및 혁신위 활동 조기 종료를 주장할 때 인요한 위원장이 중심을 잡고 이들을 설득하여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과론적으로는 괜히 순수한 마음을 가진 분에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뒤늦게나마 너무 무리수를 두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실 정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이해한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다.

 

12월 7일 인요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맨 먼저 대통령께 감사를 드린다. 개각을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하셔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두번째는 김기현 당대표님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혁신위원들이) 제일 고맙고 이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국민 눈높이에 국민이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 혁신위원 여러분과 언론 여러분이 우리를 이렇게 따뜻하게 지켜봐주셔서 대단히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이걸로 모든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다"고 말한 것을 고려할 때 인요한 위원장도 정치적 감각이 상당히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

 

만약 혁신위원회가 막판 깽판치듯이 마무리를 했다면, 총선을 앞두고 상당한 악재가 되었을 것인데, 다소 불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내년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절제할 줄 아는 미덕을 발휘한 것이고, 국민의힘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우러난 충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나는 이 나라 보수 우파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점에서 인요한 위원장에게 깊은 감사와 존중을 표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인요한 위원장이 국민의힘과 함께 하면서 국회의원 출마는 물론 더 좋은 직책에서 이 나라 보수 우파의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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