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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단독] 개혁신당 이준석의 정치적 정체성은 좌파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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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낙연 씨가 이준석하고 당을 합쳤다고? 그럼 상황 끝났네. 얘들아, 거기는 신경쓰지 않아도 준석이 때문에 알아서 정리될거다. 신경꺼라.

 

 

 

그동안 우파 국민의힘에서 내 편만 드립다 까대던 이준석이 좌파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탈당파 출신들인 이낙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금태섭, 양향자, 박원석, 류호정 등과 합당하여 '개혁신당'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개혁신당'으로 뭉쳐진 거의 대다수 네임드 정치인들이 좌파 정치인들이다.

 

그렇다면 이준석과 이준석을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나머지 떨거지들은 이름있는 대다수 좌파 정치인들에게 그대로 빨려서 흡수된 것일까?

 

이준석이 과연 그들 대다수의 네임드 좌파 정치인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우파 보수세력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로 과연 이준석이 우파 보수세력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하는걸까?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준석은 우파 보수세력일까? 이 전제조건부터 생각해보자.

 

나는 이준석이 우파 보수 정치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우선 이준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바로 정의당 국회의원이었던 고 노회찬 의원이다. 

 

노회찬이 누구인가? 평생을 노동운동을 하다가 국회 입성하여 줄곧 종북 좌파 활동을 해왔던 인물이다. 다만 노동계와 서민층들의 애환을 국회에 잘 전달하고 이를 위해 활동한 전력은 인정되지만, 완벽한 좌파 정치인이다.

 

이준석이 탈당 기자회견 당시 그러한 노회찬을 존경한다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거린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이며, 이것만 보더라도 이준석의 정치적 정체성이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준석은 국민의힘에 입당 후 당대표를 거칠 때까지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만을 거의 공격했을 뿐이지, 정치적 상대방인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거의 비판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내부의 적으로 확실하게 몰리게 된 것이고, 결국 설 자리를 잃고 당원들로부터 배척받게 되어 당을 떠나야만 했던 것이다.

 

이준석은 당내 지역 기반이라고 할 만한 곳도 자신이 세 번이나 출마했었던 노원구 일대조차도 자리를 잡지 못했었고, 지난 대선 때는 주구장창 광주광역시와 호남지역을 싸돌아 다니면서 20~30%의 지지율을 기대한다고 떠벌이고 다녔지만 10% 미만의 지지율을 거둔 것이 전부였다. 시간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바닥이었던 것이다. 당대표에서 쫓겨난 이후에는 경북 칠곡이 고향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보수의 심장 경북과 대구에 뿌리를 내리려 집중을 했지만, 그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준석은 자신의 지역 기반도 어디 하나 제대로 정착한 곳이 없는 장똘뱅이 정치인, 유랑극단 정치인 신세가 되어 버렸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 정서 상 지역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정치인은 크게 대성할 수가 없었다. 김대중은 호남지역, 김영삼은 부산/경남지역, 전두환과 노태우는 대구/경북지역, 노무현과 문재인도 부산/경남지역, 이명박은 경북지역, 박근혜는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준석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그야말로 어중이 떠중이, 장똘뱅이, 유랑극단 정치인이다. 

 

 

그러다보니 막상 탈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정체성조차도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는 애매 모호한 처지였고, 이준석을 따르는 정치세력의 확장성도 그 한계가 극명하였기 때문에 이준석은 결국 탈당한 좌파들의 폭풍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이준석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제대로 모른 채 국민의힘에서 정치 생활을 했던 것이었고, 드디어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에 걸맞는 좌파 성향의 동료 정치인들을 만나서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제3지대'라고 주장하던 탈당 정치인들의 모임은 그냥 '좌파 탈당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이것을 다시 해석하면, 이재명이라는 이상하고 야비한 범죄 혐의자가 싫은 좌파 탈당 정치인들과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서 탈당한 좌파 지향적인 정치배들이 무리지어 또다른 '좌파 통합세력'으로 야합한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

 

뭐 큰 의미도 없는 '합당쇼'를 벌이고 있는데, 과연 이들이 10% 지지도나 나올 수 있을까?

 

내가 보는 견지에서는 10% 지지율을 받기는 어려울 듯 하며, 총선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내분에 휩싸여 또 갈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의 자기편 물어뜯기 본능이라는 것은 결코 사라질 인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과연 탁상공론 대마왕들이 모여서 제3지대 정당을 한답시고......... 우리는 조만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도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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