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장이라는 중책까지 수행한 사람이다.
원래 미국에서 가발 장수로 돈을 많이 벌어서 미국 한인회장도 했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 있었을 때 눈에 들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와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해먹었다.
지금은 전남 해남군/진도군/완도군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이기도 하다.
박지원은 이러한 경력들을 바탕으로 일명 '정치 9단'이라는 별명을 얻어 이런저런 예측을 하면서 깝치던 중, 자신의 '정치 9단' 별명을 걸고 윤석열 정부 초창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결국 틀려서 '정치 초급'에 머물러 있는 지극히 후진 예지력과 정보력을 뽐낸 바 있다.
자랑이지만, 나는 그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윤 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예지력과 정보력이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보다는 나은 듯 하기도 하다.
이러한 박지원이 이번에는 딸내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자기 아파트 대출금을 갚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에 대해 틀린 주장을 하면서 쉴드를 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
박지원은 4월 3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편법 대출 논란과 막말 논란이 일었던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총선이 끝나고 본인들의 혐의에 대해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사법부 결정에 따르면 된다.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지원은 왜 이 따위 허접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
박지원은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는 모양인데, 2020년 3월 2일에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중국발 입국 금지 및 제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박능후, 강경화 장관을 사퇴시킨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물러나지 않는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라고 말한 적도 있고, 2019년 7월 22일 야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일본과 사실상 우리도 경제 전쟁 중이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즐겨 사용하는 문구인 듯 하다.
그렇다면 과연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이기는 한가?
역사적으로 이는 이미 증명이 되어 있는 말임에도 아직까지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중 하나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몇 가지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청년 장교로서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발휘해 프랑스혁명전쟁을 포함하여 숱한 전쟁과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포병장교 출신답게 뛰어난 포병전술을 바탕으로 유럽의 열강들과의 전쟁에서 크게 선전했다. 그러나 영국 침공을 시도하다가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 함대에서 격파당하고, 러시아까지 침공하다가 러시아에 참패당한다. 이미 장수로서 기세가 꺾이고 전략·전술적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는 말처럼 나폴레옹을 최고 지휘관으로서 그대로 밀어부친 결과, 라이프치히전투와 워털루전투를 통해 나폴레옹과 프랑스는 완전 몰락하면서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 전쟁에서 기세가 꺾이고 전략·전술적 한계가 노출된 장수로 끝까지 밀어부칠 경우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잘 입증해주는 사례이다.
6.25 한국전쟁에서는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가 인해전술을 사용하는 중공군에 유엔군이 계속 밀리자, 중공군의 병참기지와 근거지가 위치한 만주지역에 대한 핵공격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수차례 건의했다. 그러나 핵무기 사용과 중국에 대한 확전 위험성 등을 고려한 트루먼 대통령이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를 해임하고 온건파인 매튜 리지웨이 미8군 사령관을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전쟁 중 장수를 교체한 것이다. 리지웨이 대장은 부임한지 3개월만에 군단장 1명, 사단장 6명, 연대장 14명을 교체하면서 연전연패하던 분위기를 다 잡았다. 그 결과 지평리전투, 용문산전투 등을 통해 '1.4후퇴' 등으로 중공군에 밀리던 전세를 뒤바꿀 수 있었고, 중공군 14개 사단의 절반을 궤멸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전쟁 시 장수를 교체하여 성공한 사례들은 무궁무진하게 존재한다. 이미 실패하거나 무능이 검증된 지휘관으로 끝까지 밀어부치는 것은 그 전쟁을 패배하자는 것이고,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을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전쟁 중 무능하고, 번아웃된 장수를 바꿔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은 어디서 주워 들은 소리인지 몰라도 걸핏하면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사용하면서 자기 편을 옹호하는데만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내가 박지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원아, 네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으나, 인생 그 따위로 사는 거 아니다.
그 따위 궤변을 늘어 놓을 것 같으면, 차라리 미국으로 돌아가 원래 하던 가발 장수나 계속 하거라.
'정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실패로 귀결되고 있는 이준석의 지극히 무모한 정치 실험 (60) | 2024.04.08 |
---|---|
[단독] 박단 전공의, 그렇게 간덩이가 부었으면 치료를 받아야지 뭐 하나? (80) | 2024.04.05 |
[단독] 문재인, 국민들은 평생 너 같은 후안무치와 내로남불 처음 봤다. (70) | 2024.04.03 |
[단독] 대한민국은 범죄자가 판 치고, 멀쩡한 사람이 돌 맞는 곳이 되고 있다. (66) | 2024.04.02 |
[단독] 이재명 & 조국, 대선 지지도 1위와 3위 나란히 교도소로 끄지라. (86) | 202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