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진짜 이변이 일어났다.
5월 16일 제1당에서 선출하는 국회의장 후보에 이재명이 밀어주던 추미애가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한 것이다. 우 의원은 내달 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의장에 최종 확정된다.
추미애는 이재명만 믿다가 발등을 도끼로 제대로 찍힌 모양새다.
당초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얻은 추미애(6선·경기 하남갑)가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예상이 깨졌다.
거의 모든 시사 전문가들 역시도 추미애의 압승을 예상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당일 오전 열린 당선자총회가 개최되었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재명은 바로 옆자리 추미애를 앉혀놓고 마치 이미 정해진 절차와 수순을 거치는 것처럼 추미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가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선택은 추미애에게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런데 의외로 의장 경선 투표에서 우원식 의원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추미애를 제쳤고,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것은 한 마디로 이재명의 리더십에 금이 가버리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개막장으로 흐르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이라는 늪으로부터 조금은 자정(自淨, 스스로 깨끗해짐)되어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당대표 이재명이 추미애를 사실상 낙점하고 친명계를 통해 오더를 하달했음에도, 이재명의 오더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
혹시라도 내가 지난 5월 13일에 올린 블로그글( [단독] 추미애, 이 인간이 국회의장 될 경우에 벌어질 일들 )을 이재명이 미리 읽기라도 한 것일까?
야, 재명아........... 너 혹시 내 블로그 구독자냐? 가명으로 아이디 해놓고 그동안 내 블로그 열심히 구독하고 있었던겨?
이 인간 아주 흉악하네........... 진작 보고 있었으면 보고 있다고 얘기를 할 것이지........... 그러면 더욱 더 마음에 와 박히는 개쌍욕을 스페셜로 버라이어티하게 해줬을텐데.
내 블로그글을 보다보니 갑자기 추미애에게 위기감을 느낀 것이냐?
포스트 이재명의 대체자를 노리고 있다는 예측에 대해 긴장해서 이번에 물 먹인겨? 설마 그건 아니겠지?
ㅋㅋ 아무튼 착각하지 마라.
어차피 추미애라는 인간은 재명이 네가 오더만 미리 내리지 않았더라면, 투표에서 10% 넘기기도 쉽지 않았을 당내 최고 수준의 비호감 아니었냐?
잘 생각해봐라. 그동안 추미애가 해왔던 짓들을.........
노무현 대통령 탄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지..........
김경수 드루킹 사건 수사를 촉발시켜 김경수 경남지사를 나락으로 보내 감방보냈지............
문재인 정권 시절 법무부 장관시켜줬더니만, 안하무인 주접떨다가 윤석열만 키워줘서 결국 정권 교체를 시켰지.............
그리고는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문재인 좌파 정권 몰락시킨 것은 자신을 법무부 장관에서 조기 해임시켜서 그렇게된양 문재인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웠지..............
추미애 아들은 병역비리 문제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로 출국한 후 사실상 도피 생활 중이지............
이번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거의 대다수 친명이니까 이재명 하나한테만 잘 보이면 된다고 생각해서 이재명에게만 집중했을 뿐이고, 대다수 당선인들을 우습게 본 결과가 바로 이번 표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결국 추미애라는 인간이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에 등극시키는 것에 대해 배알이 뒤틀리는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뜻이고, 추미애가 국회의장 좌석에서 설치는 모습을 보기 싫었고, 나중에 추미애가 죽어서 국립현충원에 묻히는 특혜를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인간적인 양심을 가진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재명이 추미애라는 인간을 강력하게 밀어서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재명은 추미애가 국회의장 후보에서 떨어지자 "이것이 당심이다"라고 떠들었던데, 재명아 많이 쪽팔렸겠어?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완전 사당화에 성공했다고 똥집이 꽤 흐뭇하게 지냈을 것인데, 자신이 평소 누나라고 호칭하는 추미애를 밀어주기 위해서 최측근인 정성호와 조정식까지 후보에서 물러나게 하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쌩쇼를 했는데도 말빨이 먹히지 않고 우원식이 되어 버리니까 그야말로 이재명과 추미애 동시에 멘붕이 온 듯하더구만.
재명이 더불어민주당을 친명 일색으로 당선시켰으니 이제 완벽한 의회 독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카운터 펀치를 얻어 맞아보니 지금 심정이 어떠냐?
혹시 '이 인간들 군기를 바짝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냐?
리더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흐리멍텅한 선택을 하는데, 배울만큼 배운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재명이의 어리석은 판단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
더군다나 몸종이나 노비 수준으로 부려먹던 정성호와 조정식까지 내쳐가면서 당내 최고 비호감인 사람을 단지 누나라고 부르는 친분 하나만으로 자기 멋대로 국회의장을 시키려고 한 독재자 이재명의 묻지마식 오더를 어느 누가 따르겠냐?
아무튼 재명이와 미애................... 부들부들 해봤자 별 볼 일 없다. 자업자득인데 도대체 누구를 탓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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