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 모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을 가했고, 이에 유소년 선수의 부모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하였고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 모 코치와 또다른 코치 1명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손웅정 감독이 스스로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한다"라고 말했듯이 지도 방법의 선택에 있어 적절하지 못했던 부분이 없지는 않다.
나 역시 손웅정 감독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별로 큰 관심도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때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든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손흥민 선수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지독하리만치 힘든 하드 트레이닝을 겪고난 후 지금의 저 자리에 위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한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손웅정 감독의 인터뷰와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및 취재 등을 통해서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손웅정 감독은 "내가 흥민이를 많이 팼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었다.
손흥민 선수는 유소년 시절부터 아침부터 저녁 시간대까지 너무나도 가혹하고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양발을 매우 잘 사용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고, 각종 축구기술의 기본기가 탄탄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탁월한 수준의 '근성'과 '인격'을 갖춘 모범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는 손웅정 감독의 하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의해 형성된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차범근축구교실 등을 포함해 수많은 축구 레슨 아카데미들이 존재하고, 각급 학교에는 축구부가 존재하는 학교들이 산재되어 있다.
나중에 프로 축구선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축구를 익히고 배울 수 있는 축구아카데미가 많이 존재하는데 굳이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를 찾아갔다는 얘기는 손흥민 선수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대선수가 되기를 희망한 것도 있겠지만, 당연히 그 과정에서 손웅정 감독의 하드 트레이닝을 참고 견디는 것을 전제로 손흥민 선수처럼 근성있고 축구기술도 좋은 선수로 양성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수목원 비닐하우스 속에 예쁜 화초처럼 아무런 고생과 고통없이 예쁘게 성장하기를 바랐다면 처음부터 'SON축구아카데미'를 선택해서 찾아간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은 아닐까?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나고 잘 자랄 수 있는 잡초와 같은 생명력을 지닌 축구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SON축구아카데미'를 선택한 것이기에 'SON축구아카데미'를 믿고 맡긴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결과로 과정을 입증하는 'SON축구아카데미'를 믿고 자식을 맡겼을 경우, 그 훈련 과정에서 그 어떠한 고통과 고난도 감내하고 이겨내어야만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몰랐을까?
우리나라의 엘리트 위주의 스포츠 선수 양성 환경과 동양인의 체구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축구선수로 성장하려면 우리가 상상하는 수준의 일반적인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상식아닌가?
군대에서도 최고의 특수부대원이 되려면, 그에 합당한 특수부대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씰 및 델타포스 등에 지원하는 사람들이나, 한국의 특전사 및 UDT 등 각종 특수부대에 지원한 사람들 모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그 어렵고 힘든 교육과정을 버티고 이겨낸 사람들만이 특수부대원의 자격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격적 대우와 낮은 강도의 훈련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특수부대원으로 거듭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혹독하기 짝이 없고 비인격적인 훈련과정을 통과해야만 수료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원리가 비단 특수부대에만 해당할까?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골프의 박세리/최경주 선수, 야구의 박찬호 /추신수 선수, 수영의 박태환 선수, 축구의 차범근/박지성 선수, 마라톤의 황영조/이봉주 선수, 체조의 여홍철 선수, 배구의 김연경 선수 등등 스포츠에서 성공한 선수들 어느 누구나 평탄하고 매우 인격적인 지도를 받아 결국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의 경우에도 수없이 차디 찬 얼음장에 넘어지고 부딪히고 자빠지고 구르는 훈련 과정을 겪었을 것이며, 자신이 밝히지도 못하고 외부로 표현하지 못할 아픔도 많이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이기고 견뎌 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필사적인 각오도 되어 있지 않다면,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아봐서 진로 지도를 해주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닐까?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왜 굳이 힘든 길을 걸어야 성공할 수 있는 축구선수의 길을 걸으려고 하는 것이며, 거기다가 왜 손흥민 선수처럼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것일까?
나는 스포츠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 성실성, 체력, 부모의 지원 등등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하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근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프로 선수들이 갖춰야할 프로페셔널한 '근성'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훈련과정, 성공과 실패의 반복,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과 개선, 어떠한 경우라도 참아내고 감내할 수 있는 인격 배양 등등을 통해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근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말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성공한 프로선수가 있다면, 내 앞에 데려와 봐라. 아마도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내가 오늘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손웅정 감독과 같은 개념있고 근성있는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감독이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 국내 감독 중에도 박항서, 홍명보,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이장수 등등 훌륭한 감독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파리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올림픽팀, 아시안컵 제패에 실패한 성인 국가대표팀 등등 한국의 축구가 아시아 맹주 자리에서 추락하는 과정에 있을 때, 이를 반전시키고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웅정 감독이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전술 코치를 적절하게 임명해서 운용하면 되는 일이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과 근성을 갖추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아래와 같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또는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을 추천하는 바이다. 그러면 한국 축구는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축구 감독: 손웅정
전술 코치: 이영표
체력/정신력 강화 코치: 마이크 타이슨(전 프로권투 선수) / 홍수환 또는 박종팔(전 프로권투 선수) / 김동현 또는 정찬성(전 UFC 선수) / 조양은(전 조폭 두목)
이들을 임명하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4강 보장한다.
손웅정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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